나무 끝을 올려다 보다 아찔해진 경험이 있으신가요? 우리나라 말로 ‘삼나무’라고 불리는 시더우드는 사철 푸른 침엽수로 40~50m까지 크고 넓게 자라는 나무입니다. 무엇보다 나무 그 자체가 고농축 아로마 향을 지니니 시더우드의 숲을 걸으면 얼마나 황홀할까요!
시더우드의 Cedrus란 이름은‘힘’을 의미하는 아라비아어에서 유래했습니다. 강함과 용기를 갖게 해 주기 때문에 ‘파워우드’라고도 불린답니다. 고급 건축제목으로 유명할 정도의 물리적인 튼튼함과 그 향기를 맡는 사람에게 주는 아주 놀라운 ‘soulful한 힘’. 마치 몸과 마음이 아주 건강한 사람을 곁에 친구로 두었을 때 전해지는 힘이라고 할까요!
최고급 시더우드로 유명한 레바논의 브샤레(Bsharii) 지역에서 태어난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한 부분을 나누며 이 글을 마칩니다. (구약성경에 자주 나오는 ‘레바논의 백향목’이 바로 이 곳의 시더우드이며, 이 곳의 백향목 숲은 ‘신의 백향목 숲(The Forest of the Cedars of God)’으로 불리며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함께 있으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함께 서 있으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랄 수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