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9, 2023
이것을 품은 곳은 모두 아름답다!
Salt (2)




뉴앙시에와 함께 소금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world tour- ‘프랑스’편은 즐거우셨나요?


이번엔 남미 대륙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볼리비아의 소금 사막 - 살라르 데 우유니(Salar de Uyuni)


                                                                                                         건기의 소금사막

                                                                                                       우기의 소금호수



이곳은 볼리비아에 있는 건조 호수이자 사막으로,
건기(4월~11월)에는 6각형 소금 결정 모양의 새 하얀 소금사막이 됩니다.


그랬다가 우기(12월~3월)에 비가 내리면 하얀 소금 사막 위로 20~30 cm 의 물이 차면서
호수가 되고,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 됩니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구름이 사막에 투명하게 반사되고, 밤에는 하늘의 별들이  
호수에 빠져 있는 듯한 장관을 이루어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곳의 소금은 볼리비아 국민이 수천 년을 먹고도 남을 만큼 막대한 양이며,
순도도 매우 높고, 소금의 질과 맛도 훌륭하다고 합니다.  



 

벽부터 인테리어, 가구까지 모두 소금으로 지어진 호텔들!

차를 타고 가로질러도 1시간 이상 걸리는 엄청난 규모의 소금사막이자
소금호수 위에는 벽은 물론, 의자나 책상, 가구, 침대 등의 모든 것이

소금으로 만들어진 호텔들이 여행객들을 맞습니다.

사막 한 가운데 해발 3,700m 위에 지어진, 조금은 전통적인 소금호텔부터,
멀리서 소금사막을 바라보는 뷰를 즐길 수 있게 건축된 모던한 소금 호텔들까지,
여행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 할 설레임과 황홀함을 선사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금광산 -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Salt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world tour의 마지막 여행지는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입니다.
할슈타트는 영화 ‘Sound of Music’의 배경지로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의
잘츠카머구트의 중심에 있는 마을로서, 빙하가 녹으면서 생겨난 U자형 협곡에
생성된 봉우리들과 호수들이 어우러져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경관을 자랑합니다.

최근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속의 도시 ‘아렌델’이
할슈타트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할슈타트(Hallstatt)는 켈트족의 고어(古語), ‘소금(Hal)’과 ‘정착지(Stat)’이
합성된 지명으로서, B.C. 1500년 경에 암염 채굴이 이루어진 세계 최초의
소금 광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잘츠카머구트(Salzkammergut)나 모짜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Salzburg)
역시 독일어로 소금인 Salz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이 지역이 소금과 얼마나 깊은 연관이 있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Salt 투어를 마치며


지혜로운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소금의 가치!
이제 ‘하얀 금’을 볼 때마다 대서양과 지중해의 푸른 바다, 핑크빛 수면,
우윳빛 사막, 그리고 그림 같은 산봉우리와 호수마을의 이미지를 함께
떠올린다면, 마음 속에 행복의 ‘금’이 차곡차곡 쌓일 것입니다.  
 



작은 소망


내가 죽기 전
한 톨의 소금 같은 시를 써서
누군가의 마음을 하얗게 만들 수 있을까

한 톨의 시가 세상을 다 구원하진 못해도
사나운 눈길을 순하게 만드는
작은 기도는 될 수 있겠지

힘들 때 잠시 웃음을 찾는
작은 위로는 될 수 있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여
맛 있는 소금 한 톨 찾는 중이네


- 이해인




Written By Nuanc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