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2, 2023

건강, 힘, 성적 매력.
Hair




“내가 매우 늙어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 단 하루 만에 칠흑 같던 머리가 하얗게 
새버렸어. …어제까지만 해도 윤기가 흐르던 검은 머리가 지금처럼 하얗게 되었네.” 
 
에드거 앨런 포 (Edgar Allan Poe)의 단편 「큰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서」에서 
바다와의 싸움에서 동료와 배를 잃은 후, 한 젊은 어부가 진술한 말입니다. 
머리카락이 이처럼 우리 몸의 건강과 스트레스를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시나요? 




머리카락을 다루는 사람성직자 이발사 의사 이발사와 미용사

과거에는 ‘몸을 돌보는 행위는 영혼을 돌보는 행위와 같다’라는 믿음으로 
머리를 자르고 가꾸는 일을 수도사가 했습니다. 


수백 년 동안 [피를 뽑고, 고름을 짜고, 관장제를 처방하고 ... 머리와 수염을 
자르고 단장해 주는 일]을 성직자인 수도사가 하다가, 
1215년, 라테란 공의회 판결(‘수도사나 성직자가 수술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결’) 이후,

수도사들은 가위와 칼을 잘 다루는 지역 이발사에게 조직 절개와 
이발을 맡겼고, 이발사 겸 의사가 유럽 전역에서 장인으로 인정받으며 
그 수가 늘어났습니다. 이발사와 의사가 분리된 것은 1745년입니다.  








혹시 Barber’s pole로 불리는 전통적인 이발소 간판 기둥을 기억하시나요?
이 기둥의 빨강색과 흰색, 파랑색은 각각 동맥과 붕대, 정맥을 상징하는 것으로, 
당시에 머리카락을 가꾸고 다듬는 일이 생명을 다루는 일과 동일시되어 
이루어졌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랬던 헤어가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적,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심벌로 
작용하기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18세기에 와서는 유럽 상류층 사이에서 
‘풍성한 모발이 정치적 지위와 권력을 표출한다’는 믿음 때문에 가발이 
대유행 하였고, 길고 풍성한 가발은 상류층의 필수품으로 여겨지기까지 했지요.
현대의 우리 눈으로 보면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그 가발들을 썼던 이유였습니다. 





                                                                                                                                                                                나폴레옹 시대의 프랑스 귀족


당신의 머리카락이 보내는 메시지

새들도 깃털을 이용하여 짝짓기를 하고, 아프리카 수사자도 갈기를 이용하여
짝짓기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듯이, 우리의 머리카락도 우리가
의식하지 않는 사이 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숱이 많고 풍성하며 윤기 있는 모발이 암시하는 건강한 체력, 매력, 성적 활력!
그리고 그 이상의 메시지까지!







그렇다면 예전 같지 않은 우리의 hair를 구원해 줄 흑기사는 없을까요?







Hair여, 커피를 영접하라! 





그동안 커피는 입의 독차지였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연구들은  
두피와 헤어가 커피를 반가이 맞아들여야 할 놀라운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의 효과는 drink가 아닌, 발랐을 때의 효과입니다. 마시는 커피로 얻으려면
하루 50~60잔에 해당합니다)

첫째, 커피 속 카페인은 탈모의 원인이 되는 성호르몬인 DHT의 효과를
억제하여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멈추게 합니다.

둘째, 카페인은 머리카락의 뿌리가 더 길고 넓어지게 하며, 두피와 헤어의
혈액순환까지 촉진시킵니다. 그 결과, 머리카락이 더 빨리 자라고, 건강해지며,
풍성하고 힘있는 모발로 가꿔줍니다.

셋째, 천연 각질 제거제이자 세포 잔해 제거제인 카페인이 두피의 각질과
헤어의 더러움을 탁월하게 제거하여 시원한 쿨링감을 선사합니다.
     
네째, 카페인은 모발 속 수분을 지켜주고 순환을 촉진시켜, 영양이 모근까지
도달하게 하고, 헤어가 더 건강하고 빛이 나게 합니다.

다섯째, 커피 속 항산화제 성분인 플라보노이드(falvonoids)가 모발을 부드럽고,
차분하고, 탄력 있게 하며, 커피 속 항염증제 성분이 지루성 두피염 등의
염증을 막아줍니다.  










Written By Nuancier